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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걸음 더 나아가는 작업치료사: 〔 미국 〕 취업 이야기
작성자 : 관리자1 등록일시 : 2024-04-25 16:24

〔 두번째 해외 취업〕 WFOT 인증 건양대학교 작업치료학과 졸업생 박소율 선생님 이야기입니다.

  

 

1. 자신을 간단히 소개해주세요.

 

안녕하세요. 저는 New York University에서 석사학위를 취득한 박소율입니다. 한국에서 건양대학교를 졸업하였으며 분당서울대학교병원에서 1년의 임상 경험을 쌓고 미국 유학의 길에 오르게 되었습니다. New York University 졸업 후 뉴욕에서 라이센스를 따고 OTR(Occupational Therapist Registered)로 다양한 곳에서 일을 하였습니다.

 

2. 미국에서 취업하게 된 계기는 무엇인가요?

 

처음에는 거창한 꿈보다는 단순한 호기심이었습니다. 작업치료가 처음 시작된 미국은 어떠한 시스템인지 궁금했었고 우리나라와는 무엇이 다르며 또 각 나라의 장단점은 무엇인지가 궁금했습니다. 또한 병원뿐만 아니라 다양한 세팅에서 작업치료사가 활약할 수 있다는 점도 매력적이라고 생각하였습니다. 저의 주변 지인 중에서는 미국으로 유학을 가거나 해외 취업을 했던 분들이 없었기 때문에 직접 부딪혀보자는 마음으로 시작하게 되었습니다.

 

3. 미국에서 현재 하는 일은 무엇인가요?

 

지금은 육아 중이라 잠시 일을 쉬고 있지만 그전에는 SNF(Skilled nursing facility), Rehabilitation center outpatient clinic에서 일을 하였습니다. 제가 근무했었던 SNF 같은 경우에는 정해진 출근 시간이 없고 자유롭게 출근 한 뒤 배정된 환자를 치료하고 퇴근을 하였기 때문에 시간을 유동적으로 쓸 수 있었습니다. 식사시간 또는 목욕시간 등에 맞춰 환자 병실로 올라가 직접 ADL 트레이닝도 가능하였고 필요한 환자에게는 DME(Durable medical equipment)AE(Adaptive equipment)를 제공하기도 합니다. 한국과 크게 다른 점이 있다면 OTA(Occupational therapy assistant)Supervisor가 된다는 것인데, 환자의 초기 평가를 통해 목표(Goal)와 계획을 세우면 OTA가 그에 맞게 치료를 하고, 적절하게 치료를 진행하고 있는지 감독하는 역할을 합니다. 치료뿐 아니라 다양한 일을 하는 만큼 책임감이 무거워지기도 합니다.



4. 미국에서 근무하면서 국내에서 배운 지식이나 기술을 어떻게 적용하고 계신가요?

 

대학병원에서 보낸 1년의 시간은 매우 값진 경험이었습니다. 대학교를 졸업하자마자 처음 환자를 치료하게 되면서 부족함을 뼈저리게 느낄 수 있었고 선임 선생님들과의 스터디나 혼자 책으로 공부했었던 지식들은 미국에서 일하면서 너무나도 큰 도움이 되었습니다. 제가 늘 일하며 느꼈었던 점은 우리나라 작업치료사 선생님들이 꾸준히 공부를 하시는 만큼 정말 아는 것도 많고 치료 스킬도 뛰어나며 미국 작업치료사들에 비해 절대 밀리지 않는다고 생각하였습니다. 앞으로도 많은 한국의 작업치료사 선생님들이 국내뿐 아니라 해외에서도 활약하실 수 있으면 좋겠습니다.



5. 미국에서 근무하면서 느낀 작업치료사로서의 가장 큰 보람은 무엇인가요? ?

 

미국인이 아닌 외국인 치료사이기 때문에 처음에는 불편해하시거나 신기해하시는 분들이 있습니다. 하지만 열심히 치료하다 보면 라포 형성을 통해 긍정적 결과를 얻어내고 처음과는 달리 믿고 잘 따라와 주는 분들이 많습니다. 이때 작업치료사로서 행복함을 느끼고 작업치료의 가치와 의미에 대해 다시 한번 더 생각해 보게 됩니다.


 

6. 미국에서 근무 경험이 개인적인 성장에 어떤 영향을 주었나요?


다양한 문화와 배경에 대한 이해와 시각을 넓힐 수 있는 기회를 주었습니다. 사람은 누구나 자신만의 색안경을 끼고 살아가고 있고 어떤 기회를 통해 색이 짙어지기도 또 옅어지기도 합니다. 미국에서의 생활은 제 인생을 통틀어 가장 큰 변화였고 그 변화 속에서 저도 모르는 새 조금씩 성장하며 제가 쓰고 있던 색안경을 벗게 되는 느낌을 받을 수 있었습니다. 삶에는 정답이 없으며 최고를 쫓기보다는 최선을 다하는 마음가짐을 가지게 되었고, 만족하는 결과를 얻지 못할지라도 제 모든 시도와 노력의 가치가 없어지는 게 아니라는 것을 깨달았습니다.




 

7. 미국에서 취업을 희망하는 후배들에게 선배가 조언하는 취업 준비방법 


미국 대학을 졸업함과 동시에 NBCOT(National Board for Certification in Occupational Therapy)에서 주관하는 면허시험이라는 또 다른 과제를 만나게 될 것입니다. 시험을 위해서는 필요한 서류가 생각보다 많기 때문에 이를 미리 준비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제가 졸업한 건양대학교 작업치료학과는 WFOT 인증이 된 학교로서 NBCOT에서 면허시험을 치기 위해 요구되는 사항을 모두 충족시킬 수 있었습니다. 또한 미국은 각 주마다 법이 다르고 각각 라이센스를 신청해야 하기 때문에 원하는 주에서 필요로 하는 조건을 미리 알아볼 필요가 있습니다. 차근차근 준비해나가다 보면 인생에서 기회가 오게 되고 그 기회를 꼭 잡으시길 항상 응원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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