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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걸음 더 나아가는 작업치료사: 〔 영국 〕 취업 이야기
작성자 : 관리자1 등록일시 : 2024-06-02 10:20

〔 세번째 해외 취업〕 영국 Royal College of Occupational Therapists (RCOT) 소속 이정수 선생님 이야기입니다.

 

  

 

1. 자신을 간단히 소개해주세요.

 

안녕하세요? 저는 현제 세인트조지 런던 대학교 작업치료학과에서 교수로 일하고 있는 이정수입니다. 이렇게 인사드리게 되어서 반가워요! 저는 한국에서 작업치료사가 아닌 미생물을 전공하였는데, 영국에서 작업치료사에 대해 알게되었고 공부를 시작하고 일을 하게 되었습니다. 저는 작업치료사로써 영국에서 17년 동안 지역사회에서 정신질환보권치료 그리고 상급종합병원에서 입원진료 그리고 외래진료를 하였고, 코벹트리 (Coventry University) 에서 겸임교수로 일을 하다 올해부터 세인트조지 런던대학에서 작업치료 학사과정 그리고 석사과정 학생들을 가르치고 있습니다.

 
 


2. 영국에서 취업하게 된 계기는 무엇인가요?

 

제가 영국에 처음 간것은 단순히 영어 회화를 늘리려고 간것이었어요. 그때에 우연히 노인분들을 돌보는 아르바이트를 하던중에 작업치료사에 대해 알게되었습니다. 저에게는 개개 사람들을 중심으로 작업을 통해 ( 그것을 목표로 두던 아니면 재활의 도구로 이용하던) 재활을 한다는 것이 참으로 신선하였고, 작업치료를 설명하시는 분의 열정에 반하게 되었습니다. 미생물연구소에서 일을 하였던 저에게는 모든이가 ( 다른 사람이 생각하는 기준이 아닌) 독립적인 생활을 할 수 있도록 실용적이면서도 인간적인 재활을 할 수 있는 것에 매료되었던 것 같아요. 함께 일했던 수 많은 영국 그리고 해외에서 오신 작업치료사들 안에서 공통적으로 발견할 수 있는 것들은 우리 작업치료사들에게는 평범한듯 하지만 놀라운 problem solving 능력들이 있다는 것입니다. 환자중심 재활을 참으로 이행할 수 있는 것이 작업치료사들이라 생각해요.

 

 

3. 영국에서 현재 하는 일은 무엇인가요?

 

제가 일하는 세인트 조지 런던 대학교는1700년도에 잉글랜드에서 두번째로 세워진 의료 학교 입니다. 이 대학교는 세인츠조지 병원 안에 함께 있어서 학생들이 병원 환경안에서 수업을 듣고 실습을 나갑니다. 영국의 모든 대학 학사코스는 3학기제로 3년, 그리고 석사는 2년 입니다.
영국에서는 RCOT (Royal College Occupational Therapists) 에서 인증한 대학에서 학부 그리고 석사과정을 이수한 후, 작업치료사 자격증을 HCPC (The Health and care professions council) 에게서 부여받습니다. 저희 대학에서도 작업치료사 학사와 석사과정을 하고 있습니다. 교수진은 저를 포함해 10명이 계신데, 다양한 치료분야에서 오신 임상경험이 많은신 선생님들이 강의를 하시고 계십니다.

 


 

대학 병원에서 일하던 것과 달리 대학교 스케줄은 많이 자율적입니다. 지금 저는 작업치료, 물리치료, 방사선과 학생들이 함께 듣는 과목을 끝내놓고 에세이 체점을 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작업치료 학부 2학년생 과목 두가지를 가르치고 있는데, 한 과목은 Evidence based practice 로 학생들에게 Research 하는 방법 그리고 evidence를 어떻게 해석하고 재활에 활용하는 것을 가르치고 있고, 다른 한 과목은 Occupations in context 라고 작업에 미치는 많은 환경적인, 문화적인, 제도적인 것들을 살펴보는 것입니다. 이 과목은 특히나 현장에서 일하시는 다양한 작업치료사분들을 초청해 이야기를 함께 듣는 과정이라 저도 즐거운 과목입니다. 난민들과 일하시는 분, 감옥에서 일 하는 분, 노숙자 분들 그리고 전쟁터에서 긴급 재활을 하시는 분 등등을 초청해 이야기를 듣고, 작업치료사들이 단지 병원안에서만 국한되는 것이 아니라 어느 누구와도 그들의 작업을 연구해서 재활을 도울 수 있는다는 것을 학생들에게 알려줄 수 있는 좋은 과목이라 생각합니다. 이제 6월 중반 부터는 학생들 시험과 에세이 채점을 시작하고 한국에서 여름 휴가를 가질 예정입니다. 


4. 한국과 차별화된 영국의 근무환경 및 직원 복지는 무엇인가요?

 

영국의 NHS (National Health Service) 병원 그리고 지역사회의 의료 & 사회복지 서비스는 모든 국민이 무료로 이용할 수 있는 공공의료서비스입니다. 국민의 세금으로 운영되고 있어서 작업치료사로써 NHS 에서 일을 할때 환자들의 경제적인 능력에 관계없이 진료를 하고 치료를 할 수 있다는 것이 가장 큰 장점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재활 기구나 환자들이 독립적으로 살 수 있게 집을 개조하는 것 또한 작업치료사의 진료 후 무료로 주어집니다. 물론 국가에서 주어지는 품목이 기본적이고 꼭 필요한 것들이어서 간혹 개인적으로 더 비싼 아이템을 원하는 분들은 개인클리닉을 운영하는 작업치료사에게 도움을 받을 수도 있습니다. 아무래도 국가 서비스다보니 NHS 산하에 일하는 모든 분들이 공무원이고 그에따른 연금혜택이 있습니다.
일하는 조건은 multidisciplinary team working 이라고 해서 의사, 치료사, 간호사 등등의 모든 팀이 함께 환자를 치료하고 계획을 짜는 것을 권장하고 있습니다. 물론 작업치료사의 독립적인 의사 결정권도 크고 한국과 달리 의사선생님들 없이 작업치료 서비스를 개인사업으로 하실 수도 있습니다.
제가 일하고 있는 대학교 같은 경우는 아무래도 대학교 과정이 미래 NHS 에서 일을 하는 작업치료사를 양성하는 곳이라 그리고 따로 시험없이 졸업만으로 작업치료사가 되기 때문에, 임상경험이 많은 교수님들이 졸업과 함께 바로 현장에서 일을 할 수 있는 치료사를 양성하기 위해 노력하고 계십니다. 그리고 일을 하면서 데이타를 수집하고 서비스가 혹은 치료가 얼마나 효과가 있는지 살피는 것이 NHS에서 중요하기 때문에, 학사 학생들에게도 연구를 하는 방법, service evaluation or quality improvement project 를 하는 교육도 많이 하고 있습니다.



5. 영국에서 근무하면서 느낀 작업치료사로서의 가장 큰 보람은 무엇인가요? ?

 

교사로써 미래에 NHS 를 짊어지고 갈 작업치료사를 양성하는 것에 많은 자부심을 느끼고 있습니다. 영국의 공공의료산업인 NHS 는 국가의 자랑이자 자부심 입니다. 사실 요즘 경제난으로 NHS 가 제정적인 그리고 인력적인 문제들이 많이 나타나고 있지만, 이 조직안에서 일하는 수많은 의료진들이 얼마나 환자만을 위해 이 일을 하고 있는지 잘 알고 있기에, 여기에 동참하고자 대학에 온 모든 학생들의 길에 함께하는 것은 저에게 참 의미가 큽니다. 그리고 작업치료사는 단지 의료산업에만 국한되어있지 않고 다양하게 많은 사람들에게 meaningful occupation을 찾고 영위할 수 있도록, occupational injustice 가 일어나는 곳이면 작업치료사로써 할 수 있는 일이 무궁하다는 것을 학생들과 이야기하고 꿈꿀 수 있는 것도 참 즐거운 일 중에 하나 입니다. 제가 교육을 받았을때 보다 더 광범위하게 멋진 작업치료사들이 영국에서 그리고 유럽 다양한 곳에서 일을 하시고 계십니다. 이런 것들을 학생들과 나눌 수 있어서 참 좋습니다.


 

6. 영국에서 근무 경험이 개인적인 성장에 어떤 영향을 주었나요?

 

제가 일을 했던 종합병원도 그러하였고, 지금에 있는 대학도 그러하고, 정말 다양한 국적과 문화를 가진 치료사들과 일을 할 수 있다는 것이 저에게는 큰 성장의 기회가 되었다고 생각합니다. 런던만 하여도 50%가 넘는 인구가 외국인, 인종이 다른 사람들로 되어있습니다. 정말 multicultural 이란 말이 딱 맞는 곳이지요. 이만큼 서로 배울 점들이 너무나 많습니다.
이 안에서 저는 외국인이란 혹은 이방인이란 생각을 크게 하고 지내지 않은 것 같아요. 그리고 대학에서도 많은 교수님들이 대학일을 하시다가 현장으로 다시 가시기도 하고 또 돌아오시기도 하시는 자율적인 분위기여서, 학생들에게 교수로써가 아니라 선배 치료사라는 마음으로 가르치고 있습니다. 그리고 대학교 문도 열려있어서 학생들 또한 다른 일을 하다가 오는 나이가 있는 학생들도 많이 있고 이런 학생들은 대부분 좋은 life and academic skills 을 가지고 오기때문에 (저보다 나이 많은 학생도 많습니다) 교수라는 이미지 보다 선배라는 마음가짐이 더 많다는 생각을 스스로 합니다. 아무래도 한국과는 다른 분위기지요.


 

7. 영국에서 취업을 희망하는 후배들에게 선배가 조언하는 취업 준비방법 


영국에서 작업치료사로 일을 하려면 HCPC ( Health and Care Professionals Council) 에서 서류 그리고 영어 인증을 받으시면 됩니다. 그런데 아무래도 병원에서 현장 영어를 하는 것은 영어 학원에서 회화를 하는 것과는 조금 다르지요. 저는 후배님들이 영어의 벽을 넘으실 수 있다면 NHS에서 일을 해보는 것을 너무나 추천 드립니다. 최근 영국의 정부문건에서 앞으로 향후 몇년안에 더욱 인원을 늘려야 하는 의료 인력으로 작업치료사가 한 분야로 지정되었습니다. 취업을 준비하는 후배님들과 한국에서 일을 하신 경험이 있으신 선생님들 또한 도전을 해보는 것도 참 좋을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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